조금씩 '나를' 위한 사회생활을 하기로 해
성실한 모 사원 문득, 올해로 사회생활 몇년차 인지 세어봤다. 날짜계산기가 정확하게 만 12년이란다. 재수도 안하고, 휴학도 안쓰고,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해서 아주 직진으로만 달려온 시간. 바쁘게 사는게 미덕인 줄 알았고 성실한 게 직장인 최고 덕목인 줄 알고 연차도 다 못썼다. 철저한 갑-을, 상-하 관계 속에서 내말 한마디 못하다가 내 돈 다 내가면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건 정말 회사밖에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. 아버지는 장사를 하셨다. 수완이 좋으셔서 돈을 꽤 벌었다. IMF가 지나고 나서 빌트인 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들어오고, 저가 가구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우리 가구점은 문을 닫았다. 빚을 져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는 가계는 불안하다. 언성이 높아지고 집 방문은 모두 ..
어쨋든 직장인
2020. 5. 14. 00:3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