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
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것은?
지금은 괜찮지만 마흔 넘으면 알수 없어. 조금 덜 벌더라도, 야근없고 정년 보장되는 준공무원이나 준비해야지. 4년 전쯤에 만났던 구남친은 'SKY 졸업 - 대기업 입사(그것도 한번에!)' 라는 탄탄대로를 걷던 친구였습니다. 취업은 제가 먼저했지만 그 친구의 연봉은 출발부터가 달랐습니다. (대리연봉 6천만원. 그 업계에서는 그리 쎈 편은 아니라고 함) 근데 언제서부턴가 자격증 공부를 하는게 아니겠어요? 대기업에서 살아남기가 정말 힘들어서 였는지, 몇 달간 새벽 1~2시까지 온라인 강의를 듣고 주말에도 도서관에 다니며 결국은 원하는 자격증을 땄습니다. 그 자격증이 엑스가 원했던 '공'이 들어간 (공공)기관이나 (공)기업로 이직에 도움을 주었을지는 모르겠네요. 저는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. 계약직이긴 합..
2020.05.26 01:18 -
파주데이트_파주출판단지_지혜의숲_문발리헌책방골목
집에 있어야는건 알겠는데, 잠깐 갔다올만한데 없을까? 주말에 딱히 약속 잡은 일도 없고, 나가고는 싶지만 코로나가 걱정되는 요즘. 사람없고 콧바람도 쐴 수 있는 곳이 있었다. 코로나를 피해 반나절 슥 다녀 올 수 있는 곳, 파주 출판단지. 몇 주 전부터 가보려고 했는데 주말마다 일이 생기거나, 비가 와서 계속 후순위로 남아 있던 곳이었다. 마포에 사는 이점은 대중교통으로 일산이나 파주에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것. 합정에서 2200 버스를 타고 당장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 40여분을 달렸다. Forest of Wisdom 파주 지혜의 숲 입구 모습이다. 정말 책이라는 나무들로 빼곡히 둘러싸인 숲 같다. 코엑스 별다방다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다. 지혜의 숲은 구역이 (1)~(3)으로 나누어져 있다...
2020.05.25 01:04 -
조금씩 '나를' 위한 사회생활을 하기로 해
성실한 모 사원 문득, 올해로 사회생활 몇년차 인지 세어봤다. 날짜계산기가 정확하게 만 12년이란다. 재수도 안하고, 휴학도 안쓰고,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해서 아주 직진으로만 달려온 시간. 바쁘게 사는게 미덕인 줄 알았고 성실한 게 직장인 최고 덕목인 줄 알고 연차도 다 못썼다. 철저한 갑-을, 상-하 관계 속에서 내말 한마디 못하다가 내 돈 다 내가면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건 정말 회사밖에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. 아버지는 장사를 하셨다. 수완이 좋으셔서 돈을 꽤 벌었다. IMF가 지나고 나서 빌트인 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들어오고, 저가 가구 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우리 가구점은 문을 닫았다. 빚을 져야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는 가계는 불안하다. 언성이 높아지고 집 방문은 모두 ..
2020.05.14 00:36